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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턴린이 턴테이블 구입기 레가 p3 50주념 rega planar3 50th anniversary
    오디오 2024. 5. 30. 09:10

    턴테이블 입문

    언젠가 지인을 통해서 턴테이블을 받았다.

    가방처럼 생긴 것이었는데, 디자인이 괜찮아서 책상 옆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소리가 궁금해서 바이닐 몇 개를 사서 틀어보았다.

    물론 소리 보다는 디자인에 충실한 제품이니 소리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 나쁘진 않아서 틀어놓고 일을 보곤 했다.

    그러던 중 턴테이블로 신청곡을 틀어주는 lp바에 가서 신청곡을 들었는데, 집에서 듣던 것과는 좋은 쪽으로 완전히 다른 소리였다. 시스템을 쭉 훑어보니 스피커도 앰프도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은데 이런 차이가 생긴 게 턴테이블인가 싶어 새로 턴테이블을 찾아보게 됐다.

    턴테이블 선택 기준

    턴테이블의 소리는 앰프와 스피커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하지만 805d3에 연결해서 들을거니 저렴한 건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한 기준은

    침압 조정 가능

    안티스케이팅 조정 가능

    먼지가 쌓이지 않게 커버가 있는 것

    내 앰프에 포노가 포함되어 있으니 포노앰프가 내장돼 있지 않은 것

    세팅이 복잡하지 않은 것

    자주 교체하는 성향이 아니니 바늘이 어느 정도 성능이 좋은 것

    부피가 크지 않은 것

    이왕이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색상은 무난한 흰색 혹은 클래식한 원목

    가격은 100만원대

    잘 모르니 중고는 노노

    이 정도 기준으로 찾았다.

    턴테이블 검색 및 공부

    우선 가격선에 맞는 걸 찾아봤는데 신기한 게 턴테이블은 비싼 제품일수록 턴테이블 본연의 기능만 제공했고, 저렴한 제품일수록 블루투스, 스피커, usb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알고보니 턴테이블은 진동에 매우 민감해서 기능이 단순할수록 본연의 성능에 충실한 것이었다. 그래서 비싼 제품은 전원공급도 별도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 100 만원대라는 가격을 보고 테크닉스, 레가 제품을 추천했는데, 테크닉스 제품은 너무 사이버틱하고 왠지 디제잉을 해야할 것 같은 디자인이라서 손이 가질 않았다.

    레가 제품은 누가봐도 턴테이블 기능만 제공할 것 같은 단촐한 디자인이었다.

    다만 레가 제품은 호환성 문제로 타사의 바늘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세팅이 굉장히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부분도 나중에 확인해보니 교환이 가능하다는 분들이 있어서 교체하고 싶으면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입문자들이 많이 산다는 오디오 테크니카는 처음 기준과 다르게(처음에 다양한 호환성을 생각했는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려면 오히려 그런 게 없어야 한다는 걸 알고 난 이후) 다양한 기준이 거슬렸고 데논 dp400 같은 제품은 커버가 가스버너처럼 생긴 게 너무 불호였다…

    그렇게 각종 기기를 50만원대부터 쭉 들러본 결과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가격대비 음질이 가장 좋을 것 같은 레가 planar3 50주년 제품으로 결정했다.

    침압, 안티스케이팅 조정 가능하고 커버가 있고

    포노앰프가 내장돼 있지 않고

    세팅이 쉽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기념 모델이라 바늘과 톤암이 더 상급기에 들어가는 부품이고 상급기와 동일하게 psu라는 외부 전원공급 장치가 있다.

    클래식한 원목판에 부피도 적당했다.

    더구나 브랜드 철학이 맘에 들었다(우리는 광고 안함, 그돈으로 더 좋은 부품, 설계할거임, 우린 합리적인 하이파이를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임)

    다만, 가격이 195만원으로 이걸 100만원대라 해야할지 200만원대라 해야할지 애매한 가격이었다ㅜㅜ

    그래도 결정을 했으니 빠르게 결제를 하고 턴테이블이 오길 기다렸다.

    Rega planar3 50th anniversary

    레가 P-3 50주년 기념 모델 도착 및 조립

    박스가 생각보다 작았다. 다른 오디오 박스보면 무식하게 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브랜드 철학처럼 박스도 군더더기 없이 남는 공간없이 딱 맞게 쓴다.

     
     

    군더더기 없는 포장 빈틈없이 꽉채웠다. PSU박스에는 한정판의 일련번호가 찍혀있다.

    부품을 하나하나 꺼내보니

     
     

    본품 박스 위에 외포장 박스는 따로 없었다. 그리고 본품 박스에는 제거시 반품/환불 불가 스티커 붙어있다. 과감히 제거

     

    PSU박스도 조촐하지만 충격이 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종이로 공간을 확보해두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커버 1

    원목과 톤암, 전원/포노케이블 연결부로(이 제품은 포노케이블이 일체형임)구성된 하판 1

    Lp올려두는 유리판과 매트1

    톤암에 거는 무게추1

    Psu 전원공급장치1

    전원공급 어댑터 1

    매뉴얼1

    이렇게 부품이 들어있다.

    하나씩 조립을 하고(사실 조립이랄 게 없다)

    수평과 침압, 안티스케이팅 설정을 하고 마무리 했다.

    청음

    이제 들어봐야 하는데

    집에 있던 lp판에서는 지지직 소리가 굉장히 많이 났다. 그 전에 사용했던 저가형 제품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는데 p3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왔다.

    성능이 좋아진만큼 더 예민해지나 보다. 카메라로 사진찍어서 작게 볼 땐 안보이던 것이 확대해서 보면 혹은 4k화질로 보면 잡티까지 보이는 것처럼 먼지 한올한올 읽어내나 보다.

    그래서 기존판은 세척

    하려고 빼놓고 새로 구매한 판을 올려봤다.

    엘피판이 지금은 너무나 비싸서 많이 사진 못하겠지만 여유있을 때마다 하나씩 사서 열심히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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