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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쉘프스피커 소리내기 B&W 805D3 + PARASOUND HALO HINT6 인티앰프 + QED 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개봉기 feat. HU85LA 프로젝터에 스피커 달아주기오디오 2023. 10. 8. 14:26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캠브리지 덱 매직 플러스가 사망했다. 사실 오디오 기기치곤 그리 오래 사용했단 건 아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스피커에 소리 대신 삐~익 하는 소리만 나와서 as 보냈더니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해서 차라리 새로 사는 게 낫지 싶어 새로운 앰프를 사기로 했다.
그러곤 한 동안 바빠서 잊고 프로젝터 본체의 스피커로 영화보고 게임하고 했는데, 계속 귀에 예전 스피커 소리가 맴돌아서 다시 앰프를 찾아봤다.
*hu85la는 화질도 좋고, 초단초점과 os의 편리성은 있지만 오디오 출력단자가 광출력(옵티컬 케이블) 밖에 없어서 광출력을 지원하는 스피커가 아니면 연결할 수가 없다. 연결하려면 광케이블 입력을 지원하는 앰프나 dac를 통해서 스피커로 연결해주어야 가능하다.
내가 주로 소리를 출력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둘 다 광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광입력(옵티컬 케이블) 단자가 두 개가 있는 앰프나 dac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었다.
1. 프로젝터를 통해서 유튜브, 넷플릭스, 게임에서 나오는 소리를 출력하는 것
2. 에어포트익스프레스를 통해서 애플 에어플레이(와이파이)를 통해서 휴대폰의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앱을 재생하는 것
B&W 805D3 스피커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디자인이 예쁜 NAIM도 눈에 들어오고, 진공관 앰프도 눈에 들어오고 여러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점점 눈만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조건을 생각해봤다.
우선은 스피커의 입력단자를 생각해보자
사실 내가 사용하던 스피커는 BOSE에서 나온 music monitor M2라는 제품인데, 이게 액티브스피커라서 사실 덱이나 앰프가 없어도 괜찮다. 그리고 입력단자는 3.5파이 aux단자 밖에 없다. 집에서 노트북이나 PC용으로 사용하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스피커인데 프로젝터에서 사용하고 싶어서 dac를 사서 프로젝터의 광출력단자를 dac에 입력해주고, 다시 dac에서 스피커로 출력하는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앰프를 사려고 하니 스피커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 스피커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오디오의 소리의 영향은 스피커>앰프니까 스피커를 좀 더 좋은 걸로 사보고 싶었다.
그리곤 어차피 dac나 앰프를 통해서 연결하면 복잡해지니 스피커도 복잡한 걸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M2는 단좋이 된 것 같아서 일단 기념으로 놔두고...
플로어 스피커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북쉘프 스피커를 찾았다.
몇 가지 사고 싶은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B&W 700번대 모델과 포칼의 일렉트라 1008be 모델인데... 막상 사려니 처음부터 플래그쉽으로 가는 게 돈을 아끼는 길이란 생각이 들어서 b&w 805d3와 포칼 소프라 no1 둘 중에 하나를 사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정신이 들어보니 어느 날 매장에서 청음을 하고 있었고
다시 정신이 들어보니 집에 805d3가 있었다.
사실 포칼 소프라와 805d3는 가격부터 소리까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B&W가 더 끌렸다는 단순한 이유로...
얘는 스피커가 무지하게 큰 건 아닌데 박스가 정말 크다. 스피커 담긴 두개의 박스와 스탠드가 들어있는 박스 총 세 개인데
특히 스탠드 박스는 많이 무겁다 ㅜㅜ
박스부터 웅장한 스피커.
박스에 주의사항 개봉방법 뭐라뭐라 써 있는 건 패스하고 일단 뜯어본다.
스피커 박스를 오픈 하면 액세서리 박스와 중요 내용(?)과 검정색 스펀지가 있는데 스펀지 용도는 모르겠다. 아시는 사람 좀...
스펀지를 걷어내면 드디어 스피커 본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스피커 앞에 있는 종이박스엔 스피커 그릴이 들어있다.
스피커를 꺼낼 때 생각보다 무게가 있는데 스펀지 재질은 미끄럽고, 스펀지에 꽉 끼어 있어서 다리로 박스를 잡고 빼내느라 진땀을 뺐다.
근데 박스를 보니 액세서리만 빼고 스펀지를 끼운채 뒤집어서 빼라고 ㅋㅋㅋ
그래도 상처없이 잘 빼냈다.
액세서리 박스엔 설명서와 보증서, 800시리즈 팜플렛, 점퍼선, 융이 들어있다.
액세서리 박스는 실제 봤을 때 색깔이 굉장히 예뻐보여서 뭐가 들어있을지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별건 없었다.
점퍼선과 스피커 먼지 닦는데 쓰일 융, 이상한 하얀물체, 설명서가 있는데 설명서는 볼 게 딱히 없었다.
팜플렛에는 800시리즈 제품의 내용이 사진과 함께 책처럼 돼 있는데... 뽐뿌가 와서 금방 덮었다.
트위터는 혹시라도 상처가 날까 스펀지로 잘 쌓여있었어서 나도 천을 걷어낸 뒤에도 껴줬다.
그릴을 끼고 나니 딱 내가 원하던 색상과 느낌이 나왔다.
FS 805D3 전용 스탠드 FS 805D3
805D3는 전용 스탠드를 함께 판매하는데 이 전용 스탠드가 엄청 무겁다. 못 들 정도는 아닌데 아무 생각없이 들다가는 허리를 다치지 않을까. 스탠드가 없는 곳이 많아서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잘 구매했다.
스탠드 박스에는 스탠드 설치에 필요한 공구와 설명서가 있다.
스티로폼을 벗기면 아래엔 분리된 스탠드의 부품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스탠드를 설치할 때 살짤 애를 먹었는데
이유는 무거운 것도 있지만 재질이 기스가 굉장히 잘 나는 재질이라서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고
쇳덩어리를 나사로 연결해야 하는데 구멍에 맞춰서 연결하는게 혼자 하기에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일단옆으로 눕혀놓고 하나하나 조립해서 겨우 완성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원래 스탠드에는 스피커 케이블이 지저분하게 널부러져 있지 않도록 스탠드 기둥에 케이블을 집어넣을 수 있게 돼 있는데...
스피커 케이블이 두꺼운 것은 이 기둥에 삽입이 되지 않는다.
사실 구멍이 작은 것은 아닌데 이 구멍에 케이블이 들어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처음엔 상판을 결합해서 안들어가나 하고 상판을 다시 분해하고 집어넣었는데
아래 하판의 구멍이 작아서 케이블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깔끔함은 포기했다.
혹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사람은 케이블의 직경이 작은 것을 구매하길 바란다.
저렇게 만들었단 말은 굳이 두꺼운 케이블이 아니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얘기겠지
개인적으로 케이블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의 케이블을 사면 될 듯... 비싼 케이블 살돈으로 앰프나 스피커를 업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parasound halo hint6 인티앰프
스피커를 골랐으니 그에 맞는 앰프를 골라야 하는데 사실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광입력단자(옵티컬 케이블)가 두 개가 있어야 하고, DAC기능이 있고, usb단자가 있고, 우퍼스피커도 연결할 수 있고
스피커와 잘 어울렸으면 좋겠단 조건이 있었으니
비싸다고 해서 모든 기능을 다 갖춘 것은 아니다 보니 몇 개 없어서 사실 쉽게 골랐다.
스피커에 맞춰서 더 좋은 걸 사야 하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805D3가 울리기 어려운 스피커도 아니고 더 비싼 걸 사도 취향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나에겐 딱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사용자 평도 좋았기 때문에 선택이 쉬웠던 것도 있었다.
색상이 검정색과 실버 두 가지인데 색상 고르는 게 어려웠을 정도...
그런데 집에 도착한 이 물건이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tv장이 버틸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파라사운드 힌트6는 굉장히 무거우니 구매하더라도 조심조심 드는 게 좋다. 자칫하다간 몸도 앰프도 상할수도...
그런데 박스를 까보니 혹시라도 손상이 갈까봐인지 2중구조로 포장이 돼 있었다. 박스안에 충격완화 스펀지를 넣고 본체 박스를 담았다.
본체박스에는 또 스펀지로 충격을 보호한다.
본체 박스엔 간단한 선(전원선, aux선)과 설명서 본체가 있다.
보증서는 어디있나 찾아봤는데 정품인증서가 박스에 붙어있었고, 이 박스가 비닐포 포장돼 있었는데 이게...
비닐에 정품인증서가 눌러 붙었다 허허허
그래서 다시 박스에 잘 붙여놨다.
앰프의 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대략 15~20kg 정도 되는 것 같다.
디자인은 단단하게 생긴 느낌이다. 그 와중에 샴페인 골드 색상이 들어가서 은은한 느낌을 준다.
상단에는 열이 배출될 수 있게 구멍이 잔뜩 나 있고, 브랜드명이 음각으로 파여있다.
단자는 충분하다. 밸런스드, 앰프, 바이앰프를 위한 단자 등이 있고, dac 기능도 하기 때문에 usb 입력단과 coax, 옵티컬 단자가 잘 갖춰져 있고 포노 단자도 있다.
암튼 이넘을 설치하기 위해서 TV장에 있는 칸막이를 치우고 제일 아래 칸에 혼자 두고 있다. 바로 위에는 프로젝터도 얹혀있는데 이상없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QED 제네시스 실버 스파이럴 스피커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을 따로 구매할 생각은 없었는데 막연히 순정 케이블이 있을 거란 생각이 빗나가서 스피커 케이블을 구매하기 전까지 설치만 해놓고 듣질 못하고 있었다. 왜 난 순정 케이블이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했을까 하면서 부랴부랴 케이블을 찾았다.
스피커케이블에 몇 백씩 투자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스피커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이를 물려주긴 싫어서 가성비 좋은 놈으로 찾았고
중급기 가격의 케이블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의 케이블이 너무나도 두껍다.
박스에는 별개 없다. 물론 조금 무거워서 놀랬지만...
비닐을 벗기니 정말 생각도 안했던 구렁이 만큼 두꺼운 케이블이 나왔다. 이렇게 두꺼울 줄은...
내 손가락이 꽤나 굵은 편인데 내 손가락이 참 아담하다. 이걸로 훌라우프 해도 될 정도의 두께와 무게다.
생각도 안했던 케이블의 두께 때문에 결국 스피커 케이블을 순정스탠드에 깔끔하게 넣지도 못하고 스탠드 밖으로 구질구질하게 선을 빼내야 했다.
이제 준비물을 모두 개봉을 했으니 설치를 한다.
설치라고 해야 별건 없지만
1-1. 프로젝터의 오디오 출력단자에 광케이블을 꽂고
1-2. 광케이블을 파라사운드 힌트6의 오디오 광입력단자에 꽂아줬다.
2-1.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의 오디오 출력단자에 광케이블(각대원 변환젠더를 끼워서)을 꽂고
2-2. 광케이블을 파라사운드 힌트6의 오디오 광입력단자에 꽂아줬다.
3-1. 805d3의 스피커 케이블 단자에 점퍼선을 끼워주고
3-2. 스피커 케이블을 파라사운드 힌트6에 꽂아줬다.
프로젝터 단자, 에어포트익스프레스 단자, 파라사운드 힌트6 단자, 스피커 단자
그리고 들어본다
이전에 사용했던 스피커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은
확실히 스피커가 커져서인지 공간감이 커졌고
우퍼가 없이도 저음이 살아났다. 둥둥거리는 소리도 느껴지고 물론 M2도 좋지만 기분상 더 좋은 것 같다.
해상도는 크게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M2도 해상도는 워낙 좋아서
소리가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힘있는 소리로 바껴서 게임을 할 때나 영화를 볼 때 이전보다 훨씬 박진감있게 느껴진다.
게임방의 소리가 좋아져서 행복한 5월이 됐다.
아주 만족스러운 5월 어른이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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