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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롬톤 여행 브론톤으로 울릉도 관광일기 4. 2일차 남양해변 ~ 남양항 ~ 통구미항 ~ 현포항 그리고 저동항 구간 울릉도 해안도로 구경
    자전거 2023. 10. 8. 14:56

    남양해변 ~ 남양항 가는 길

    남양해변에서 도착한 이후로는 오르막 없는 평지 길이 이어졌다. 이 구간은 그냥 예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해외에서도 몇몇 특별한 곳 외에 이런 길은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법한 길과 주변 풍경, 그리고 맑은 날씨는 쉴새없이 사진을 찍게 만들었고 소풍 온 사람마냥 돗자리 깔고 눕고 싶었다. 그래서 노숙자 놀이를 하면서 가던 중 남양항에 도착했다.

     
     

    더 멋진 관광지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 이곳의 터널은 아치형태의 창이 뚫려 있다.

    내가 지나온 길도 예쁘고 지나갈 길도 예쁘다.

    이름 모를 작은 방파제? 부두?까지 이국적이다.

     
     

    남양항 가는 길에 있는 구암마을의 청년상회 어릴 적 동네에서 보던 작은 구멍가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 옆으로 국민여가캠핑장이라는 울릉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보인다. 방갈로도 빌릴 수 있고 캠핑도 할 수 있다.

    캠핑장이 보여서 누워본 길바닥은 11월임에도 전혀 춥지가 않았다.

     
     

    몇 개의 그림 같은 터널을 지나면 남양항 직전에 바위산을 뚫어놓은 구암터널이 나온다.

    바로 옆에 남양항이 있지만 이곳에 배가 많이 들어오는지 작은 부두가 하나 더 있었다. 하지만 여기도 태풍의 흔적이... ㅠㅠ

    사람을 맞이해주는 남양항의 이름모를 바위

     
     

    남양항 초입에는 바위산이 웅장하게 서 있다.

    바위산은 끄덕이 없지만 항구에 있는 각종 중장비들은 힘없이 널부러져 있다.

    남양항을 감싸는 방파제 역시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이 무너져 있었다.

    남양항

    남양항은 내가 생각했던 곳보다 꽤 큰 곳이었다. 남양천과 남서천 주변으로 울릉도에서는 꽤 넓은 평지가 펼쳐저 있어서인지 절, 교회, 농협은행, 면사무소, 아파트, 학교 등등 무엇보다 식당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의 식당을 생각하면 안된다. 장사를 하는지 보려고 방문했던 몇몇 식당은 일반주택과 결합된 작은 식당들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의 홀은 거실겸 손님 공간을 하고 있었다.

    몇몇 식당을 기웃거리다가 한 곳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식당 아주머니에게 울릉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울릉도는 아무것도 없이 와도 먹고 살 수 있는 곳이라던가

    울릉도의 식당은 혼자 식당을 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라던가

    울릉도는 사계절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던가 하는 얘기들

    섬이라서 먹고 살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년 내내 있는 곳이 울릉도였다.

     
     

    남양항에서 본 예쁜 집

    남양항에도 있는 교회

    큰 바위산 옆에 있는 아담한 절

     
     

    팔리기를 기다리며 일광욕하는 오징어떼

    남양천을 주변으로 자리잡은 각종 주택과 상점

    남양천을 터전으로 움직이는 오리들

    남양항 ~ 통구미항 가는 길

    아주머니의 말을 들으면서도 식비가 비싸기 때문에 그리고 한 번 더 업힐을 달려야 하기에 밥을 잔뜩먹고 다시 통구미항으로 출발했다.

    통구미항도 남향항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고 평지가 이어졌기에 금방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구간은 터널이 많다.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네 개의 터널이 있는데, 태풍에 무너진 거대한 방파제를 보면 해안도로를 잇기 위해 바위산을 뚫는 것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 것 같다.

    몇 년 뒤에는 아직은 이어져 있지 않은 해안선도 해안도로가 이어지면서 울릉도에 있는 두 개의 업힐 구간도 오르내릴 일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바위산 바깥 쪽으로 도로를 낼 수는 없기에 통구미항까지 가는 해안도로는 바위산을 뚫어서 만든 터널이 많다.

    남양터널, 남통터널, 왼쪽으로 사진에 보이지 않는 남양피암터널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구미터널이 있다. 통구미터널을 지나면 바로 거북바위가 나온다.

    https://youtu.be/i55dsY0LEko

     

     
     

    통구미항

    통구미항은 남양항과 해안도로로도 이러져 있지만 내륙의 길로도 이어져 있다. 이번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 가보진 못했지만 내륙의 길로 들어가면 통구미항과 남양항의 마을을 둘러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사동항으로도 이어져 있으니 다음에 올땐 해안도로 말고 내륙의 길로도 다녀봐야 할 것 같다.

     
     

    통구미항의 거북바위 맞은편 바위 산자락

    드디어 마지막 반바퀴를 남긴 브롬톤

    거북바위

     
     

    거북바위 주변에서

    https://youtu.be/En-kGyIGzjI

     

     

    통구미~사동~저동~현포

    통구미항에서 사동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고 평지길이다 여전히 해안은 멋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너무 늦어져서 한 번 봤던 지역은 스킵해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사동을 지나 저동을 거쳐서 현포까지 가는 길은 다시 한 번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빠른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동의 두번째 업힐은 이미 한 번 겪었기에 체력배분을 해서 금방 올라갈 수 있었고

    저동재에서의 다운힐은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저동 이후 평지에서는 사람이 없는 울릉도의 해안도로를 혼자 즐기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저녁엔 저동항에서 독도새우를 먹어야 했기에 더 속도를 내야했다.

    https://youtu.be/2HYbtfUc_mo

     

     

     
     

    어느 오래된 등대

    저동항의 방파제

    배고플땐 에너지바

     
     

    저동항의 촛대바위

    지금은 태풍으로 막혀있는 산책로

    벼랑 끝에 있는 멋진 등대에 가고 싶었지만 태풍피해로 막혀서 갈 수가 없었다. 도동항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을 너무 허비했다.

    https://youtu.be/ff9A_EbBE8I

    https://youtu.be/q5NT_Tli3Is

     

     

     

     

    다시 돌아온 저동항에서 독도새우를 먹고 동네를 구경하기로 했다. 동네가 예쁘고 장소에 따라서 달라 보여서 돌아다니는 맛이 났다.

    내일은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산책을 끝내고 술을 퍼마신 후 잠이 들었다.

     
     
     
     
     

    현포항에서 돌아와 숙소를 잡았을 땐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둑해진 저동항 시내

    드디어 먹은 독도새우는 너무 비싸고 양이 적었다. 열다섯마리 12만원이니 마리당 팔천원 정도

     
     
     
     
     
     
     
     
     

     

    다음 날 아침일찍 어제 둘러보지 못한 산책로를 들어갔지만 막혀있는 탓에 더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활기찬 저동의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그렇게 울릉도 여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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